외인 자금, 3분기 신흥국서 338억 달러 유출…금융위기 이후 '최대'

입력 2015-12-13 10:51  

미국 중앙은행(Fed)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유출됐다.

한국은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한 15개 신흥국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.

13일 국제금융협회(IIF)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338억달러(한화 약 40조원)가 순유출 된 것으로 알려졌다.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4분기(1194억달러)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.

IIF는 올해 신흥국으로의 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하겠지만, 그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.

국가별로는 3분기 한국에서 109억달러(한화 약 12조8000억원)이 유출돼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한 15개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.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76억달러(한화 약 8조9700억원), 32억달러(한화 약 3조7800억원)를 빼갔다.

다만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7월 이후 자료가 없었지만, 중국의 경우 지난 6월 110억 달러(한화 약 12조9900억원)가 유출된 것을 고려할 때 한국보다 유출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.

한국에서 자금유출이 많았던 이유로는 신흥국 중 개방정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자금을 빼내기가 쉽고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에 취약한 점이 꼽혔다.

브라질은 75억달러(한화 약 8조8600억원), 터키는 50억달러(한화 약 5조9000억원)가 주식·채권에서 유출됐다. 34억달러(한화 약 4조171억원)가 빠져나간 태국과 인도(-27억달러, 한화 약 3조1900억원), 말레이시아(25억달러, 한화 약 2조9500억원) 등도 자금 유출이 큰 상위국에 올랐다.

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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